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은 사람들 사이에서 원만한 사회적 관계를 형성할 때 매우 중요한 능력입니다.

아주 어린 아이들이나 자폐증 환자들은 이런 능력이 결여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느냐 없느냐를 검사하는 심리학 실험이 있습니다. 바로 샐리-앤 테스트입니다.

샐리-앤 테스트는 사람의 허위 신념( false belief) 에 관한 사회적 인지 능력을 측정하는 심리학 검사입니다. 여기서 허위 신념(false belief)이란 자기가 아는 것을 남이 모를 수 있다고 생각하지 못하는 것을 말합니다. 허위 신념 테스트(False-belief test)라고도 합니다.

샐리-앤 테스트는 이야기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1

샐리와 앤이 있었습니다.

2

샐리가 공을 바구니에 넣습니다.

3

샐리가 방을 나갑니다.

4

앤이 공을 상자에 옮겨 놓습니다.

5

샐리가 돌아옵니다.

6

샐리는 공을 찾기 위해 어디를 살펴볼까요??

당연히 정답은 바구니가 맞습니다. 샐리는 앤이 공을 바구니에서 상자로 옮기는 동안 방에 없었기 때문에 그 사실을 모르기 때문이지요.

이 테스트를 통과한 사람은 샐리가 바구니에 공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 것이고, 이는 자신의 입장이 아닌 샐리의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실험 대상자가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할 수 없다면  샐리도 참가자처럼 공이 옮겨간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이 테스트를 통과하는 것은 비록 현실과 맞지 않더라도 샐리가 샐리만의 믿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는 증거가 되며, 이는 마음 이론(theory of mind)의 핵심 요소입니다.

심리학자 바론 코헨(Baron-Cohen)의 연구에 따르면, 정상 어린이 27명 중 23명(85%)이, 다운 증후군 어린이 14명 중 12명(86%)이, 정답을 맞췄다고 합니다. 하지만, 자폐증(autism) 어린이 20명 중 단 4명(20%)만이 정답을 맞췄습니다.

결과적으로, 4살 이하의 어린이나, 적당한 나이의 자폐증 어린이들은 이 테스트에서 샐리가 ‘상자’를 열어볼 것이라고 답하게 됩니다. 이는 이런 어린이들은 샐리의 입장에서 샐리가 공이 옮겨간 것을 모른다고 생각하지 못하는 것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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