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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주인자리 – Ophiuchus

뱀주인자리(Ophiuchus)는 천구의 적도(celestial equator) 근처에 위치한 북쪽 하늘의 별자리입니다. 단어 그대로 뱀주인(serpent bearer)을 나타냅니다. 여기서 뱀주인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유명한 의사인 아스클레피오스(Asclepius)를 상징합니다. 그리스의 천문학자 프톨레마이오스(Κλαύδιος Πτολεμαῖος)가 2세기에 만든 별자리 목록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뱀주인자리는 라틴어 이름인 ‘Serpentarius’라고 표기하기도 합니다.

뱀주인자리는 뱀을 안고있는 사람으로 그려지고, 그 사람이 안고 있는 뱀은 뱀자리(Serpens)로 나타납니다. 뱀주인자리가 뱀을 안고 있기 때문에 뱀자리는 머리부분(Serpens Caput)과 꼬리부분(Serpens Cauda)으로 나누어집니다. 이렇게 뱀자리가 나누어지기 때문에 천구의 총 별자리는 88개이지만 별자리에 의해 나눠지는 구획은 89개가 되는 것이지요.

게다가 최근에는 황도가 뱀주인자리를 가로지르기 때문에 황도 13궁이 되지 않을까 했지만, 결국 황도(Zodiac)에 포함되지 않고 계속해서 헤라클레스족(Hercules family)의 별자리로 남게 되었습니다.

뱀주인자리는 라스알하게(Rasalhague), 버나드 별(Bernard’s Star), 케플러 초신성(Kepler’s Supernova) 등 여러 유명한 별들이 있는 별자리입니다. 또한 뱀주인자리에는 여러 유명한 심원천체(deep sky object)들이 있는데요,  민코스프키의 나비(Minkowski’s Butterfly)라는 별명을 가진 양극성운(Twin Jet Nebula), 작은 유령 성운(Little Ghost Nebula), 암흑성운 버나드 68(dark Nebulae Bernard 68), 파이프 성운(Pipe Nebula), 뱀 성운(Snake Nebula), 말머리 성운(Dark Horse Nebula), 구상성단(globular cluster)인 메시에 9,10, 12, 14, 19, 62, 107 등등이 있는 별자리입니다. 

뱀주인자리는 11번째로 넓은 별자리이며, 948 평방도(square degree)만큼의 넓이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남쪽 3사분면(SQ3)에 위치하고 있고, 북위 80° 부터 남위 80° 사이에서 볼 수 있습니다. 뱀주인자리는 독수리자리(Aquilla), 헤라클레스자리(Hercules), 천칭자리(Libra), 궁수자리(Sagittarius), 전갈자리(Scorpius), 뱀자리(Serpens)와 이웃하고 있습니다. 뱀주인자리에서 가장 밝은 별은 뱀주인자리 알파별인 라스알하게(Rasalhague;Ras Alhague)로 겉보기 등급이 2.08등급입니다. 또한 뱀주인자리에는 4개의 유성우가 관여하고 있습니다.(the Ophiuchids, the Northern May Ophichids, the Southern May Ophichids, the Theta Ophichids)

유래
뱀주인자리는 그리스신화에 등장하는 아스클레피오스(Asclepius;Ἀσκληπιός)를 상징합니다. 아폴론(Apollo;Απόλλων)신의 아들인 아스클레피오스는 죽은 사람들도 살릴 수 있는 의술의 소유자였다고 합니다.

아스클레피오스는 죽은 사람을 살리는 의술을 한 뱀이 다른 뱀에게 약초를 가져다 주는 것을 본 후 배웠다고 합니다. 아스클레피오스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뱀을 죽인적이 있었는데, 다른 뱀이 어떤 약초를 가져와서 죽은 뱀 위에 올렸더니 그 뱀이 살아나는 것이었습니다. 때마침 크레타(Crete)의 마노스 왕의 아들인 글라우코스(Glaucus)가 꿀이 든 항아리에 빠져 익사한 일이 있었는데, 아스클레피오스가 같은 약초를 가져다 글라우코스의 몸에 놓자 글라우코스가 기적적으로 살아났다고 합니다.

아스클레피오스는 켄타우로스인 케이론(Chiron;Χείρων)에 의해 길러졌고, 의술을 배웠다고 합니다. 한 신화에 따르면 아스클레피오스는 아테나 여신에게서 메두사 고르곤(Gorgon;Γοργών)의 피를 받았다고 합니다. 고르곤의 왼쪽 정맥에서 흐른 피는 독이 되고, 오른쪽 정맥에서 나온 피는 죽은 사람을 살릴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테세우스(Theseus)의 아들인 히폴리토스(Hippolytus)가 마차에서 떨어져 죽었을 때 아스클레피오스가  살렸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스클레피오스는 제우스(Zeus) 신에 의해 죽게 됩니다. 제우스 신은 아스클레피오스에 의해 사람들이 죽지 않게 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었고, 때마침 지하의 신 하데스(Hades)가 아스클레피오스 때문에 그의 영토에 영혼이 오지 않는다고 불만을 제기했습니다. 제우스는 아스클레피오스를 죽이고, 그의 재능과 선행을 기리기 위해 별자리로 만들어 주었다고 합니다. 그 별자리가 뱀주인자리 입니다.

뱀주인자리의 여러 별
뱀자리에는 꽤 많은 별들이 있습니다.

뱀주인자리에서 가장 밝은 별은 알파별(α Oph) 라스알하게(Rasalhague)입니다. 겉보기등급이 2.07등급인 라스알하게는 지구로부터 약 48.6광년 떨어져 있는데요, A5 III에 속하는 백색 거성을 주성으로 하고, K5-7 V에 속하는 별을 동반성으로 하는 쌍성(binary star) 입니다. 라스알하게의 주성은 태양질량의 2.4배에, 밝기는 태양의 25배나 되는 별로, 240km/s라는 매우 빠른 속도로 자전하고 있습니다. 이런 빠른 자전의 결과로, 극 반지름(polar radius)의 20%만큼 적도가 부풀어서(equatorial bulge) 편평한 타원체(oblate spheroid)모양이 됩니다.
뱀주인자리 알파별의 이름인 ‘라스알하게’는 아랍어에서 파생된 이름으로, 뱀 주인의 머리(the head of the serpent collector)이란 뜻입니다. 그 뜻대로, 라스알하게는 아스클레피오스의 머리가 됩니다.

뱀주인자리 베타별(β Oph)은 K2 III에 속하는 오랜지색 거성입니다. 뱀주인자리에서 5번째로 빛나는 별입니다. 겉보기등급은 약 2.76등급이고, 지구로부터 81.8 광년 떨어져 있습니다. 이 별은 케발라이(Celbalrai)라고도 하는데, 아랍어 ‘양치기 개(shepherd dog)’에서 유래된 이름이라고 합니다. 케발라이는 태양 질량의 113%이고, 반지름은 태양의 12.42배라고 합니다. 태양보다 63.4배 밝고, 행성들이 별 주위를 돌고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또, 뱀주인자리의 두 별은 별자리 안에서 이중성(double star)을 이루고 있기도 합니다. 뱀주인자리 델타별(δ Oph)과 뱀주인자리 엡실론별(ε Oph) 이 그 두 별입니다.
먼저, 뱀주인자리 델타별은 ‘예드 프리오르'(Yed Prior)이라고 합니다. M0.5 III에 속하는 적색 거성이고요, 뱀주인자리에서 4번째로 밝은 별입니다. 겉보기 등급은 2.75등급이고, 태양에서부터 17.1광년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질량은 태양의 1.5배이고, 반지름은 59배나 됩니다. 0.03등급만큼 밝기가 변하는 변광성일 가능성도 있는 별입니다.
다음으로, 뱀주인자리 엡실론별은 ‘예드 포스터리어'(Yed Posterior)라고 합니다. G9.5 III에 속하는 황색 거성이고요, 겉보기등급은 3.22등급이고 태양으로부터 약 106.4 광년 떨어져 있습니다. 태양보다 질량은 1.85배 무겁고, 반지름은 10.39배나 된다고 합니다. 태양보다 54배 밝으며, 10억년 정도 나이를 먹은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 두 별, 즉 예드 프리오르와 예드 포스터리어는 이중성입니다. 예드(Yed)란 단어는 아랍어로 손(hand)을 뜻한다고 합니다. 두 별은 뱀주인자리의 왼손이 되어 뱀자리의 머리를 잡게 됩니다.

이제 뱀주인자리에서 두번째로 밝은 별을 알아봅시다. 두번째로 밝은 별은 뱀주인자리 에타별(η Oph)으로, 이름은 사빅(Sabik)입니다. 겉보기등급은 2.43등급이고 태양으로부터 약 88광년 떨어져 있습니다. 작은 망원경으로는 제대로 분리되어 보이지 않는 쌍성(binary star)입니다. A1 V, A3 V에 속하는 백색 주계열 왜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각각 겉보기등급이 3.05, 3.27 등급이고 87.58년을 주기로 서로 공전하고 있습니다.

세번째로 밝은 별은 뱀주인자리 제타별(ξ Oph)입니다.  O9.5 V에 속하는 굉장히 푸른 주계열성입니다. 겉보기등급은 2.569등급이고, 태양으로부터 약 366 광년 떨어져 있습니다. 베타-세페우스 변광성(Beta Cephei variable)의 일종으로 별의 표면에서 일어나는 진동(pulsation)에 의해 밝기가 변합니다. 2~3백만년 안에 이 별은 적색 초거성으로 팽창한 후 초신성 폭발을 일으키고, 펄서(pulsar)나 중성자별(neutron star)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별의 나이는 겨우 3백만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질량은 태양의 19배이고 반지름은 8배나 됩니다. 별 자체가 분해될 정도의 굉장히 빠른 속도로 자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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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푸른 별이 뱀주인자리 제타 별입니다.
 -NASA-

뱀주인자리의 카파별(κ Oph)은 뱀주인자리의 또다른 변광성입니다. K2 III에 속하는 오랜지색 거성으로 겉보기등급은 3.20등급이고, 태양으로부터 91.5광년 떨어져 있습니다. 카파별은 질량이 태양의 119%이고, 반지름은 태양의 11배나 됩니다. 밝기는 태양의 46배라고 합니다.

뱀주인자리의 발로 내려와서, 아스클레피오스의 오른쪽 발을 나타내는 별은 뱀주인자리 세타별(θ Oph)입니다. 겉보기등급은 3.26등급이고 태양계로부터 436광년이나 떨어져 있습니다. 분광쌍성(spectroscopic binary star)로 B2 IV에 속하는 청백색 준거성이 주성입니다. 이 별은 태양보다 5000배나 밝고, 베타 세페우스 변광성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뱀주인자리의 왼쪽으로 오면, 뱀주인자리 뉴별(ν Oph)가 있습니다. 뉴별은 시니스트라(Sinistra)란 별명을 가지고 있는, K0 III에 속하는 오랜지색 거성입니다. 겉보기 등급이 3.332등급이고, 태양으로부터 151광년 떨어져 있습니다. 태양보다 3배정도 무겁고, 반지름은 14배정도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밝기는 123배나 밝습니다. 한 갈색 왜성이 시니스트라 주변을 공전하는 것이 2004년에 발견되었는데요, 그 갈색 왜성은 적어도 목성보다 21.9배 무겁고, 536일을 주기로 공전한다고 합니다. 또한, 2010년에도 시니스트라를 공전하는 질량이 목성의 24.5배이고, 공전주기는 3169일이나 되는 다른 갈색 왜성이 발견되었습니다. 시니스트라(Sinistra)는 라틴어로 ‘왼쪽’을 의미합니다.

뱀주인자리 람다별(λ Oph)은 뱀주인자리에 있는 쌍성입니다. 두 별이 겉보기 등급 3.90 등급으로 보이고, 태양v으로부터 약 170 광년 떨어져 있습니다. 뱀주인자리 람다별은 아랍어로 ‘팔꿈치’ 란 뜻의 마르픽(Marfik) 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참 많죠?? 이 외에도 36 ophiuchi, 51 ophiuchi, 12 ophiuchi 등등 수 많은 별들이 뱀주인자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별 뿐만 아니라 여러 성운, 성단들도 있습니다. 뱀주인자리에 위치한 심원천체(deep sky object)는 다른 글에서 모아 써 보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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