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바이어 명명법 – Bayer Designation

바이어 명명법(Bayer designation)은 그리스문자와 별이 속한 별자리의 라틴어 이름의 소유격의 조합으로 별들의 이름을 붙이는 방법입니다. 바이어 명명법에 의해 이름붙여진 최초의 별들은 1564개 였습니다.

대부분의 밝은 별들은 1603년에 <우라노메트리아(Uranometria)>에서 독일 천문학자 요한 바이어(Johann Bayer)가 이름을 붙였습니다. 바이어는 그리스 문자의 소문자에 별자리의 라틴어 이름의 소유격의 조합으로 이름을 붙였습니다. 예를 들어 알데바란(Aldebaran)이 황소자리 알파별, 즉 α Tauri 로 이름붙여졌습니다. 그리스 소문자 알파(α)에 황소자리(Taurus)의 소유격인 Tauri 를 이은 것입니다.

우라노메트리아

하지만, 별들이 계속 발견되면서 한 별자리에 별이 50개 이상 있는 경우도 생기고 말았습니다. 그리스 문자는  24개 밖에 없었기 때문에 바닥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바이어는 라틴어의 소문자를 그리스어 소문자 다음으로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예를 들어서 용골자리 에스별(s Carinae)이나 용골자리(Puppis) a별 (a Puppis; HD 64440) 등을 들 수 있습니다. 굉장히 많은 별이 있는 별자리에 바이어는 결국 라틴어 대문자까지 써야 했습니다. 전갈자리(Scorpio)의 G별 (G scorpii)나 돛자리(Vela)의 N별 (N Velorum) 등이 그런 예가 되겠습니다. 바이어는 결국, 라틴어 대문자의 Q까지 사용했습니다.

바이어는 한 별자리에서 별의 겉보기 밝기 순서대로 밝은 별부터 희미한 별 순서로 이름을 붙였습니다. 지금도 대부분의 별자리에서 가장 밝은 별은 알파별(α)입니다. 하지만 바이어는 밝기 순서에 따라서만 이름을 붙이지는 않았습니다. 바이어가 살던 시대는 별의 밝기를 정확하게 측정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1등급부터 6등급의 6개 등급으로만 별을 나누던 시대였습니다. 그래서 바이어가 이름붙인 별들은 당시의 1등급 별들을 먼저 붙이고, 2등급 별들을 붙이는 순서였지요. 결국 같은 1등급 안에서 차이가 나더라도(요즘은 소수점까지도 측정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당시에는 몰랐기 때문에, 불규칙적인 순서로 이름을 붙이게 되었습니다. 어쩔 때는 별의 위치에 따라서 이름을 붙이기도 했다고 합니다.

카스토르(Castor)와 폴룩스(Pollux)는 위치에 따라 이름이 붙여진 별들입니다. 쌍둥이자리(Gemini)에서, 폴룩스가 카스토르보다 밝지만, 카스토르가 쌍둥이자리 알파별이지요. 이는 카스토르가 더 빨리 뜨기 때문입니다. 바이어는 카스토르와 폴룩스를 이름붙일 때 신화적인 요소도 고려했다고 합니다. 카스토르는 신화에서 형이고, 폴룩스가 동생인데다가 카스토르가 동쪽에 있어서 더 빨리 떠오르기 때문에 카스토르를 알파별로, 폴룩스를 베타별로 이름붙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용자리(Draco)에서는 엘타닌(Eltanin)이란 별이 가장 밝은 별이지만 엘타닌은 용자리 감마별(Gamma Draconis)입니다. 대신 투반(Thuban)이 용자리의 알파별이 되는데요, 그 이유는 약 4000년 전에 투반이 북극성(North star)이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북극성은 작은곰자리의 폴라리스(polaris)가 아니라 천구의 북쪽에 위치한 별을 말합니다. 천구는 조금씩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북극성도 시대에 따라 변합니다. 바이어는 투반의 이런 경력때문에 알파별로 이름지었습니다.

사수자리(Sagittarius)나 천칭자리(Libra) 같은 경우에는 임의로 이름을 붙였기 때문에 눈에 띠는 순서는 없습니다.

그런고로, 현존하는 88개의 별자리 중 30개의 별자리에서는 알파별이 가장 밝은 별이 아닙니다. 그리고 그 중 4개의 별자리에는 알파별이 없습니다. 돛자리(Vela)와 용골자리(Puppis) 가 알파별이 없는 별자리인데, 원래 이 별자리들은 아르고호자리(Argo Navis)를 이루던 별자리였습니다. 아르고호자리가 분리되면서 알파별이 용골자리(Carina)의 카노푸스(Canopus)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다른 두 별자리는 작은사자자리(Leo Minor)와 직각자자리(Norma)입니다.

몇몇 별들은 별자리의 경계선상에 애매하게 위치해 있었기 때문에 문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바이어는 이 문제를 각각의 별자리의 이름을 병행시키는 것으로 해결하려 했습니다. 예를 들어서 황소자리 베타별(β Tau)과 마차부자리 감마별(γ Aur)입니다. 바이어는 β Tau/γ Aur 라고 표기한 것입니다.
하지만 1930년에 국제천문연맹(IAU)에서 88개의 별자리를 공식적으로 정하면서 한 별이 한 별자리에 속할 수 있도록 정리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황소자리 베타별(β Tau)로 부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천칭자리 시그마별(σ Lib)은 천칭자리 안에 있었지만 전갈자리 감마별(γ Sco)로 불리고 있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몇몇 별들의 이름이 모호한 상태이지만, 바이어 명명법은 오늘까지도 쓰이고 있습니다.  ==★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