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실계와 뇌척수액 – Ventricular System & CSF

뇌조직은 매우 부드럽고, 젤리같은 조직입니다. 사람의 뇌는 약 1400g 정도인데, 뇌는 그 자체의 무게도 잘 견디지 못합니다. 다행스럽게도, 살아있는 사람의 뇌는 subarachnoid space(지주막하강)에 있는 뇌척수액(CSF; cerebrospinal fluid)에 의해 보호받고 있습니다. 뇌가 완전히 액체 안에서 부력을 받기 때문에 뇌가 받는 압력은 80g 정도로 줄어들게 됩니다. 게다가 CSF가 뇌를 둘러싸고 있으므로, 갑작스런 움직임에 의한 뇌로의 충격을 완화시키는 것도 가능합니다.

CSF

뇌는 연결된 빈 공간을 몇 개 가지고 있는데, 이렇게 서로 연결된 빈 공간을 뇌실(ventricle)이라고 부릅니다. 보통  뇌실에는 CSF가 차있습니다. 뇌실들도 각각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가장 큰 뇌실을 lateral ventricle(측뇌실)이라고 부릅니다. 이는 third ventricle(제 3뇌실)과 연결되어 있는데, third ventricle은 뇌의 중앙에 위치하기 때문에 이 뇌실을 이루는 벽에 의해 뇌는 두 개의 반구로 나눠지게 됩니다. 시상 간교(massa intermedia)라는 신경조직은 제 3뇌실의 중앙을 가로지르는 조직인데, 뇌에서의 기준점으로 쓰곤 합니다.

제 3뇌실에서 제 4뇌실(fourth ventricle)을 연결하는 통로를 cerebral aqueduct(중뇌수도)라고 합니다. 원래 제 1뇌실과 제 2뇌실은 측뇌실(lateral ventricle)이고, 제 1뇌실이나 제 2뇌실이란 단어는 쓰지 않습니다.

뇌척수액(CSF)은 혈액에서 추출되기 때문에 혈액성분과 비슷한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뇌척수액은 혈액 공급량이 많은 특별한 조직인 choroid plexus(맥락망망)에서 만들어집니다. 4 곳의 뇌실 모두에 choroid plexus가 존재합니다. 뇌척수액은 계속해서 만들어지고, 총 125ml 인데, 반감기(half life; 액체의 절반이 새 액체로 교체되는 시간)가 약 3시간 입니다. 뇌척수액이 계속해서 만들어지는 만큼, 뇌척수액을 다시 혈액으로 돌려보내는 곳도 존재합니다. 뇌척수액은 lateral ventricle에서 만들어져서 third ventricle을 거쳐(여기서 만들어지는 뇌척수액도 있습니다.) cerebral aqueduct를 지나 fourth ventricle로 가게 됩니다. 물론 fourth ventricle에서도 뇌척수액이 생성됩니다. 그 후 제 4뇌실을 떠난 CSF는 지주막하강(subarachnoid space)으로 통하는 구멍을 통해 나가서 뇌 주변을 돌게 됩니다. 뇌척수액은 arachnoid granulation(거미막과립)이라 부르는 몇 군데의 주머니 모양 구조를 통해 상시상 정맥(superior sagittal sinus)로 나가서 혈액에 합류하게 됩니다.

가끔씩 CSF의 흐름이 여러가지 이유에 의해 막힐 수 있습니다. 종양이 생겨서 중뇌수도가 좁아진다거나 하는 식으로 말이지요. 이런 경우 choroid plexus에서는 계속해서 CSF를 생성하기 때문에 결국 뇌에 가해지는 압력이 높아지게 되는데 이런 현상을 obstructive hydrocephalus(폐색성 수두증/뇌수종)이라고 합니다. 이를 방치해 두면 뇌의 혈관에 가해지는 압력이 혈관을 막을 수 있어서 매우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수술로 치료할 수 있는데, 두개골에 구멍을 뚫고 관을 이용해서 뇌실과 복강(abdominal cavity)과 연결합니다. 이러면 과다로 생성된 CSF가 복강으로 빠져나가 혈액으로 재흡수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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