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자리 – Pavo

공작자리란 별자리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나요?? 공작자리라니… 어딘가 어색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공작자리는 공인된 88개 별자리 중 1개로 자리매김 하고 있습니다. Pavo라고 쓰는 공작자리는 라틴어로 공작(peacock)을 의미합니다. 남쪽하늘에 있는 별자리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선 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어딘가 생소한 별자리 중 하나입니다. 줄여서 Pav 라고 합니다.

pavo

공작자리는 네덜란드 천문학자 페트루스 플랑시우스(Petrus Plancius)가 16세기 말에 만든 별자리입니다. 플랑시우스는 이 별자리를 만들 때, 네덜란드 항해사 하우트만(Frederick de Houtman)과 케이서(Pieter Dirkszoon Keyser)이 관측한 자료를 토대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공작자리는 바이어(Johann Bayer)가 쓴 <우라노메트리아> (Uranometria)란 책에 묘사되어 있습니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이 별자리의 일부를 “소스냄비”(Saucepan)이라고 부르고, 이를 남쪽 방향을 찾는데 쓰곤 합니다. 마치 우리나라에서 큰곰자리의 일부를 “북두칠성”이라고 부르며 북쪽 방향을 찾는데 쓰는 것처럼 말이지요.

공작자리는 16세기에 만들어진 별자리인만큼 얽힌 신화는 없습니다. 다만 이 별자리는 위에서 설명했던 항해사인 하우트만과 케이서가 동인도에서 만난 ‘자바 초록 공작'(Java green peacock)을 기념하고자 공작자리로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공작자리는 44번째로 큰 별자리입니다. 이웃한 별자리로는 극락조자리(Apus), 제단자리(Ara), 인디언자리(Indus), 팔분의자리(Octans), 망원경자리(Telescopium)들이 있습니다. 공작자리에는 메시에 천체가 없습니다. 가장 밝은 별은 공작자리 알파별 ‘공작'(Peacock)입니다. 이름 자체가 공작인 특이한 별입니다. 겉보기등급이 1.94등급으로 꽤 밝은 별입니다. 공작자리 델타별에서는 유성우(Meteor shower)가 관측되기도 합니다.

공작자리에서 가장 밝은별인 공작자리 알파별(α pav, alpha Pavonis)은 망원경자리와 공작자리의 경계에 가까이 있습니다. 지구에서 약 179광년정도 떨어져 있고, 겉보기등급이 1.94등급 정도라고 합니다. 이 별은 청백색 준거성(subgiant)입니다. 이 별의 이름인 공작(Peacock)은 영국의 HMNAO란 기관에서 1930년대에 지은 이름입니다. HMNAO는 Her Majesty’s Nautical Almanac Office란 이름의 영국 정부 기관으로 주로 항해나 천문력에 관한 일을 맡던 기관입니다. 지금은 UKHO(United Kingdom Hydrographic Office)로 바뀌었습니다. 어쨌든 그 기관에서 57개의 밝은 별을 포함하는 공군용 항해 책자를 만들 때 공작자리 알파별과 용골자리(Carina) 엡실론별 만이 이름을 가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Peacock’, 즉 공작 이란 이름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참고로 용골자리 엡실론별은 Avior(아비오르)란 이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공작(공작자리 알파별)의 질량은 태양의 6배이고, 반지름은 태양의 5~6배, 밝기는 태양의 2200배라고 합니다.

공작자리 베타별은 공작자리에서 2번째로 밝은 별입니다. 겉보기 등급 3.42등급의 별이고 약 137광년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공작자리 델타별은 태양에서 매우 가까운 별 중 하나입니다. 겨우 19.92광년 떨어져 있고, 겉보기등급은 3.56등급입니다. 남반구에서는 육안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태양과 매우 비슷한 별로, 질량과 반지름이 각각 태양의 99.1%, 122% 입니다. 66억년 정도 진행된 별이라고 합니다. 태양은 보통 60억년정도 나이를 먹었다고 하죠.. 그렇기 때문에 공작자리 델타별은 지능을 가진 생명체가 사는 행성을 포함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HD 181433는 공작자리에 위치한 별로 적색거성과 적색 준거성의 중간에 있는 별입니다. 이 별에서 2008년에 이 별을 도는 세 외계 행성(extrasolar planet)이 발견되었습니다.

공작자리에는 밤하늘에서 3번째로 밝은 성단인 구상성단 NGC 6752가 있습니다. 겉보기 등급 5.4등급으로 NGC 104 와 NGC 5139 다음으로 밝은 성단입니다.

NGC 6872와 IC 4970도 공작자리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둘의 겉보기 등급은 각각 12.7, 14.7 등급으로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둘은 서로 상호작용하는 은하쌍입니다. IC 4970은 타원형 은하이고, NGC 6872는 매우 큰 막대 나선은하로 IC 4970이 NGC 6872의 나선 팔을 통과하면서 그 안에서 많은 푸른 젊은 별들이 생겨나고 있다고 추측됩니다. NGC 6872는 알려진 은하 중 가장 큰 막대 나선 은하 중 하나로, 막대가 380,000광년이나 뻗어나간다고 합니다. 그래서 적분기호(∫)를 닮은 은하라고 합니다.

NGC 6744는 중간나선은하(Intermediate spiral galaxy)입니다. 공작자리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중간나선은하란 막대나선은하와 나선은하의 중간 형태를 말합니다.

NGC 6782라는 막대 나선은하도 공작자리에서 찾아볼 수 있는 천체 중 하나입니다.

마지막으로 IC 4687, IC 4686, IC 4689 는 공작자리에서 서로 상호작용하며 합쳐지고 있는 은하들입니다. 언젠가 저 3개의 은하는 하나의 거대한 은하로 합쳐지겠지만, 아직까지는 새로운 별들이 마구마구 생겨나는 버스트(starburst)현상을 관측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생긴지 얼마 안 된 젊은 푸른 별들이 군데군데서 빛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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