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자리 – Delphinus

돌고래자리는 적도에 가까운 북쪽 하늘에 위치한 별자리입니다. 약자로 Del을 쓰는 돌고래자리의 공식 이름인Delphinus는 돌고래(dolphin)의 라틴어 형태입니다. 돌고래자리는 프톨레마이오스의 48개 별자리에 속해 있었으며, 지금까지 이어져서 지금은 88개 별자리 중 69번째로 작은 별자리입니다. 돌고래자리의 가장 밝은 별들이 특이한 모양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돌고래자리의 주변에는 여우자리(Vulpecula), 화살자리(Sagitta), 독수리자리(Aquilla), 물병자리(Aquarius), 조랑말자리(Equuleus), 페가서스자리(Pegasus)가 있습니다.
dolphinus

돌고래자리는 속해있는 별 중 가장 밝은별이 3등급 후반일 정도로 밝은 별이 없습니다. 돌고래자리의 알파별, 베타별, 감마별, 델타별이 이루는 사각형을 ‘욥의 관'(Job’s coffin)이라고 칭합니다. 돌고래자리의 알파별과 베타별은 각각 수알로킨(Sualocin;α Del)과 로타네브(Rotanev;β Del)이란 별칭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명칭들은 고대로부터 내려온 명칭이 아닙니다. 이 이름들은 팔레르모 천문대(Palermo Observatory)의 책임자였던 Niccolò Cacciatore(1780~1841)의 이름을 따서 지어진 것입니다. Niccolò Cacciatore의 이름을 라틴어로 쓰면 Nicolaus Venator가 되는데, 이를 거꾸로 하면 각각 수알로킨(Sualocin) 과 로타네브(Rotanev)가 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수알로킨(Sualocin)이라 불리는 돌고래자리 알파별은 청백색을 띠는 주계열성으로, 지구에서부터 241광년 떨어진 3.8등급의 별입니다. 돌고래자리의 베타별은 로타네브(Rotanev)로, 쌍성입니다. 베타별은 약 3.6등급으로 돌고래자리에서 가장 밝습니다. 맨눈으로 보면, 흰색의 별로 보이는 로타네브는 지구에서 97광년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돌고래자리 감마별은 아마추어 천문학자들 사이에서 유명한 쌍성입니다. 하나는 금색을 띠는 4.3등급의 별이고, 다른 하나는 엷은 노랑색의 5.1등급 별입니다. 지구에서 102광년 떨어져 있으며, 작은 아마추어용 망원경으로도 구별할 수 있습니다. 엷은 노랑색을 띤다는 그 별은 가끔씩 초록빛을 띤다고 보고되기도 합니다. <Ghost Double>이라고도 불리는 Struve 2725는 돌고래자리 감마별과 비슷하게 생긴 천체입니다. 돌고래자리 감마별과 약간 떨어져있으며, 각각 7.6등급과 8.4등급의 별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돌고래자리 델타별은 4.43등급의 별입니다. 돌고래자리 엡실론별은 4등급의 별로, 데네브 둘핌(Deneb Dulfim)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돌고래의 꼬리”라는 뜻의 이름입니다. 돌고래자리에는 변광성도 있습니다. 돌고래자리 R별(R Del)은 미라형 변광성(Mira-type variable star)로, 285.5일을 주기로 7.6등급~13.8등급 사이에서 변합니다.
1992년에는 독수리자리 로(rho)별(ρ Aql)이 돌고래자리의 영역 안으로 들어가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돌고래자리는 은하수상에 위치하기때문에, 심원천체(Deep sky object; 저 멀리 우주에 있는 천체들을 말합니다.)가 많습니다. 먼저 행성상 성운(Planetary nebula) NGC 6891, 구상성단(Globular cluster) NGC 6934, 매우 멀리 떨어져 있는 구상성단 NGC 7006 등이 있습니다.

돌고래자리에 관련된 신화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한 가지는 포세이돈에 관한 것입니다. 그리스 신화의 바다의 신 포세이돈이 바다의 요정(nereid)인 암피트리테(Ampitrite)와 결혼하고 싶어했는데, 암피트리테는 순결을 지키고자 아틀라스 산으로 도망쳤다고 합니다. 포세이돈은 그래서 여러차례 부하들을 보냈는데, 그 사이에 돌고래가 있었습니다. 돌고래는 우연히 그녀를 만났고, 암피트리테가 포세이돈의 청혼을 받아들이도록 설득했다고 합니다. 그 일을 감사히 여긴 포세이돈이 별들 사이에 돌고래의 모습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또 다른 신화는 그리스 시인 레스보스의 아리온(Arion of Lesbos; 기원전 7세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는 돌고래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고 합니다. 그는 코린트(Corinth)지방을 다스리는 페리안더(Periander)의 궁정 음악가였다고 합니다. 아리온은 시칠리아와 이탈리아를 여행하면서 많은 부를 축적했는데, 그가 타렌툼에서 돌아오는 도중에 선원들이 부에 눈이 멀어 반란을 일으켰다고 합니다. 아리온은 마지막 소원으로 애도가(dirge)를 부를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고, 선원들은 그 소원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는 노래를 부르면서 바다에 빠졌는데, 그 노래에 매혹된 돌고래들이 그를 구조한 것입니다. 돌고래들은 아리온을 그리스 해안에 데려다 놓고 떠났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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